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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아시아 뮤지컬 시리즈 제4편 서렁거스 훙

by 창작집단 샐러드 2014. 10. 13.

 

제작: 사회적 기업 샐러드

제작지원: 신한은행

공연길이: 70분

일시: 2014년 11월 8일(토)-9일(일) 14시/ 17시

장소: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극본/작사 : 박경주

연출 : 엘리스박

조연출 : 로나드마테오, 유병선

코디네이터: 사랑게렐숙바토르

작곡 : 길하이존

영상감독: 석성석

영상 조감독: 박동명

조명감독: 이재성

안무: 오로나울란치메크, 어니마싱

무대미술: 송정임

의상제작: 비안바짜우, 로저

디자인 : 푸총 카하수완

홍보 : 김수영

출연진 : 유병선, 손인용, 로나드마테오, 오로나울란치메크, 롼찌엔화, 어니마싱

 

소개

국내 최초 다문화 극단 샐러드가 신한은행의 제작 지원으로 만드는 다문화 창작 뮤지컬 ‘서렁거스 훙' (몽골어로 한국사람을 뜻함). 이 공연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하여 글로벌 의식을 심어주고 다른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샐러드에서 제작하는 ’아시아 뮤지컬‘ 창작공연 시리즈 제4편이다. 지난 2011년 제 1편 ’마리나와 비제’에서는 네팔문화를, 2012년 ‘가면 속의 비밀’에서는 중국문화를, 2013년 '수크라이'에서는 필리핀 문화를 소개한데 이어 올해는 몽골문화를 소개한다.

본 작품은 몽골 이주아동 아라가 겪는 이야기를 통해 이주아동의 교육권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몽골 이주민 자녀 아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16년 동안 살아온 한국사람. 사춘기 소녀 아라가 남자친구 영철을 짝사랑하는 미숙 때문에 삼각관계에 빠지고 몽골에 가야 할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하게 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를 담고 있다.

본 이야기는 몽골 가정 2세 바자락차 태양(14세)의 실재 이야기를 모티브로 재구성된 것이다. 극작가 박경주는 한국에서 태어나 13년간 살다가 부모님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 태양이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만나 직접 인터뷰한 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하여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2년 10월 5일 현재 태양이와 같은 처지의 이주아동·청소년은 약 6천여 명에 이르고, 한국에서 출생하였으나 외국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아동·청소년까지 포함하면 1만 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UN) 아동권리협약’은 이주아동의 합법적 체류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적극적 조치, 체류자격 부여, 교육권 보장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초연을 마치고 나서 본 공연은 다문화 거점 중고등학교 4곳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펼친다.

줄거리

몽골 이주민 자녀 아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16년 동안 살아온 한국사람. 사춘기 소녀 아라는 남자친구 영철을 짝사랑하는 미숙 때문에 삼각관계에 빠지고 몽골에 가야 할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하게 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

 

“사랑하는 공부방 형아들에게”

 

 

- 몽골에서 온 편지

 

 

바자락차 태양

 

안녕! 형아들, 나 태양이야, 기억나지?

설마 까먹진 않았겠지?

형아들은 나 보고 싶어?

난 진짜 너무 보고 싶어서 못 참겠어.

몽골 온지 벌써 1년이 되었어. 

여기에 도착하고 나서 울란바토르 할머니 집 근처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 

여기 친구들이 학교에서 한국사람이라고 놀려. 

내 몽골어 발음이 이상하대. 생긴 것도 한국사람 같고 맡투도 한국사람 같다고 해.

한국에서 형아들이랑 같이 지낼 때는 좋았는데, 여기에 오고 나서는 너무 낯설어서 

밖에 나가기도 싫어서 집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있어.

여기에서 한국어 동화책을 구하기 힘들어. 그래서 책도 안 읽게 돼.

우리 가족은 모두 잘 지내. 형아들, 우리 강아지 기억 나? 

강아지도 우리 가족이니까 여기에 데리고 왔어. 

아마 몽골에 제일 잘 적응하는 건 우리 가족 중 강아지 뿐인 거 같아. 여기에선 개를 묶어 놓지 않거든 . 

그래서 우리 강아지는 하루 종일 자유롭게 자기가 다니고 싶은 만큼 돌아다니고 밤에는 집을 지켜. 웃기지?

형아들, 지금이라도 당장 한국에 가고 싶어. 매일 엄마한테 한국에 가고 싶다고 조르지만, 

엄마는 내가 혼자서 한국에 갈 수 있을 때 까지 참아야 한대...

만약에 내가 한국에 간다면 제일 먼저 형아들이랑 만나고 하루 종일 같이 놀고

예전에 하던 거 다하고 게임도 같이하고 웃긴 이야기도 하고 싶어.

 

 

 

내가 한국에 간다면 나 혼자 가야 되서 지금은 못 가고 

내가 혼자 갈수 있는 나이 되면 꼭 가서 형아들이랑 놀거야 알겠지. 

그러면 그때까지 기다려 형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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